스페인, 북 대사관 침입 관련 “필요시 한국과 긴밀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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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스페인, 즉 에스빠냐가 지난 2월 발생한 마드리드 소재 북한대사관 침입 사건과 관련해 필요할 경우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외교부는 4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스페인, 즉 에스빠냐가 이날 서울에서 열린 한국-스페인 전략대화에서 북한대사관 침입 사건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 : 스페인 측은 내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면서 앞으로 이 사건과 관련해서 필요할 경우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스페인과는 범죄인 인도조약과 형사공조 조약을 맺고 있다”며 “요청이 있으면 관련 당국이 협의해 나가겠지만 아직 그런 요청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조현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스페인 외교차관과 제1차 한국-스페인 전략대화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는 2020년 한국-스페인 수교 70주년을 앞두고 양국관계 발전방안 등을 논의하는 차관급 회담이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2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북한대사관에 괴한 10명이 침입해 컴퓨터와 이동식저장장치(USB), 손전화 등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스페인 고등법원은 당시 대사관에 침입한 사람이 모두 10명이며 이 가운데 1명은 한국 국적자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스페인 당국은 용의자들에 대한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스페인 법원이 이들의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