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모어 “미, 북핵 하나라도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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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개리 새모어(Gary Samore)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은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가지고 국제적인 핵 군축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미국은 북한의 핵보유 자체를 원치 않으며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새모어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은 21일 워싱턴 카네기국제평화재단에서 열린 미국의 핵태세검토보고서(NRP) 관련 토론회장에서 연설에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북한 외무성이 핵보유국 지위에서 북한도 핵 군축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미국은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새모어 조정관은 미국의 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며 북한이 한 개의 핵무기라도 보유하지 않길 원한다면서 북한이 단지 소량의 핵무기만 보유하길 원한다는 발표를 환영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Samore: We don't think North Korea should have any nuclear weapons what so ever and obviously our objective is total and complete denuclearization, so if they announced that they only want to have a few nuclear weapons that doesn't make me very happy.

새모어 조정관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게 미국의 확고한 정책이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원하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은 미국 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한국, 일본 등 북한을 제외한 모든 6자회담 참가국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새모어 조정관은 미국은 6자회담을 한반도의 완전한 핵폐기를 달성하는 데 적합한 수단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 북한은 진정으로 협상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압박과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이른바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라는 정책을 통해 북한이 진지하게 협상에 나서길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도 21일 정례기자회견에서 북한 외무성의 발표와 관련해 미국은 북한을 결코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해 2005년 9.19 공동성명에 따른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으며 북한이 먼저 이 같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기 전에는 미국과의 새로운 관계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