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가 15일 치뤄지는 가운데 한국 내 탈북민들은 선거 참여를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직접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15일 치러질 한국의 21대 국회의원 선거.
4년에 한 번씩 치러지는 한국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지역구 253명과 비례대표 47명 모두 300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됩니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국회의원들은 향후 4년 동안 한국 국민을 대표해 법률을 제정하고 국정을 심의합니다.
선거일 기준 만 18세 이상의 한국 국민이면 누구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유권자는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정당에 각각 투표하게 됩니다.
지역구의 경우 해당 지역 내 유권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자가 당선되며 비례대표제는 정당의 득표율에 비례해 당선자 수를 결정하는 제도입니다.
한국 내 탈북민들은 이 같은 선거 참여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체계를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함경북도 무산 출신으로 2012년에 탈북한 한세인 씨는 지난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때 투표해본 경험이 있다며 북한과 달리 자신이 원하는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선거에선 후보자가 유권자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선거운동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세인 씨: 후보자들이 유권자인 시민들과 소통을 하면서 자신을 뽑아 달라고 호소하고 또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도 받더라고요. 북한에서는 소통이 아예 없고 일방적으로 하는…
함경북도 온성 출신으로 지난 2006년 한국에 온 오민호 씨도 앞서 대선과 총선 등에 참여해본 적이 있다고 언급하며 국민들이 직접 지도자를 선택한다는 것은 출신성분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는 북한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민호 씨: 처음에 참여했던 것이 대통령 선거였는데요. 내 손으로 직접 지도자를 뽑는다는 것 자체가 북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투표하면서 설레기도 하고 믿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민호 씨는 그러면서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들이 길거리 유세에 나서고 자신의 공약을 유권자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까지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수는 모두 3만 3600여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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