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도전’ 탈북민들, 마지막까지 ‘지지 호소’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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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일 한국에서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열렸습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탈북민 출신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하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선거에 참여한 한국 국민들은 이날 각자의 지역구를 대표할 국회의원 후보에 한 표, 그리고 지지하는 정당에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한국의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서울 강남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태 전 공사는 전날인 14일 강남의 압구정역 근처에서 거리유세를 펼치며 지역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대북정책에서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을 실시하지 못한 것은 우리가 북한과 접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때까지 300명의 국회의원 중에 북한에서 내려와서 북한을 잘 아는 국회의원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이번에는 300명 중에 한 명 북한 전문가를 뽑아주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탈북민 출신 북한인권운동가인 지성호 전 나우(NAUH) 대표는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지성호 전 나우(NAUH) 대표(지난 3월 6일): (당선이 된다면)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 또한 중국에서 자유를 찾아서 한국으로 탈북하시는 분들을 적극 도와서 대한민국 땅으로 많은 분들이 올 수 있도록 돕는 일들 이런 일들을 주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 전 대표는 소속 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득표 수에 따라 당선이 결정됩니다.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도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 국회 입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국 내 탈북민들이 주도하는 남북통일당은 이번 선거에 총 두 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를 내 출범한 지 약 3주 만에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맞은 북한은 예년보다 조용한 하루를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열병식 등 군사적 행사나 주요 명절을 즈음해 열리던 보고대회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이미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과 '평양국제마라톤' 등 대규모 기념 행사들을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비루스)의 여파로 취소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