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한국 여당과 야당의 지도부와 면담을 갖고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는 한미동맹의 기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1일 한국의 여당인 국민의힘 그리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각각 면담을 가졌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국회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한미동맹은 안보 등 다양한 차원에서의 협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도 이에 포함되어있다고 말했습니다.
확장억제란 미국이 동맹국에 대한 핵 공격 위협에 대응해 미국 본토가 공격받았을 때와 동일한 전력 수준으로 응징타격한다는 개념입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 한미동맹은 다양한 차원의 협력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안보 분야도 그 중 하나이고 한국 국민과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도 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Our alliance has many dimensions of cooperation – security, and our extended deterrence to help protect the people and the country of the ROK.)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면담에서 한국 국민들이 한미군사동맹으로 북한의 핵 위협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전술핵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고 이야기하고 언제든지 미국 영토 그리고 한국의 공항과 항구를 타격할 것을 협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골드버그 대사가 최강의 한미동맹을 구축한 대사로 역사에 기록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fight tonight’, 즉 즉각 전투에 임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춰나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골드버그 대사와의 면담에서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굳건한 한미동맹과 강력한 한미연합전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 국민은 한미동맹을 전폭적으로 신뢰한다며 한미동맹의 강력한 확장억제력이 지속되는 한 한반도 내에는 어떠한 형태의 핵무기도 필요하지 않음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하자는 주장은 무책임한 이야기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내년은 한미동맹 체결 70주년인 만큼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맹의 폭과 깊이를 확장하고 고도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 18일 한국의 언론단체인 관훈클럽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전술핵에 대한 이야기는 그것이 푸틴으로부터 오는 것이든지 김정은으로부터 오는 것이든지 간에 무책임하고 위험하다며 세계에서 전술핵 등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