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12일 시범철수 GP 상호 현장검증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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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남북이 오는 12일 시범철수가 이뤄진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에 대해 상호 현장검증을 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남북이 오는 12일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 11개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을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한국 국방부가 6일 밝혔습니다.

남북이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비무장지대 내에 설치된 감시초소를 상호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이날 기자설명회을 통해 감시초소마다 7명으로 구성된 검증반이 11개팀, 남북 모두 154명이 철거 상황 검증에 투입된다고 말했습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 : 각 검증반은 대령급을 반장으로 하며 검증요원 5명과 촬영요원 2명으로 구성됩니다. 즉 총 11개의 초소에 남북 각각 77명의 인원이 검증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남북 검증반은 오는 12일 상호 합의된 군사분계선상의 연결지점에서 만난 후 상대방의 안내에 따라 해당 초소 철수현장을 직접 방문해 철수와 철거 상황을 검증하게 됩니다.

오전에는 한국측이 북한측 초소 철수현장을, 오후에는 북한측이 한국측 초소 철수현장을 방문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당국이 내년 봄에 예정된 한미 독수리훈련(FE)을 유예하고 대신 지휘소연습(CPX) 위주로 연합훈련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2차 미북 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 대화 촉진 등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내년 초 독수리훈련에 미군 전력을 참가시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현재 독수리훈련을 유예할 경우에 대비해 미군 없이 한국군 단독으로 실제 기동 훈련을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훈련에 참여하는 병력과 장비는 예년보다 축소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