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최대 방산업체 사장이 북한의 위협을 좌시해선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 사업에서 괌 방어망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보도에 한덕인 기자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방위산업체인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의 주요 사업부인 ‘레이시온 미사일&디펜스(Raytheon Missiles & Defense)’의 전략 미사일 방어 사업을 총괄하는 테이 피츠제럴드(Tay Fitzgerald) 사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국과 대만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많은 관심이 이쪽에 쏠리고 있지만, 북한의 위협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레이시온 미사일&디펜스’는 레이시온사가 운영하는 4개 사업 부문 중 하나로, 미국 에리조나주에 본사를 두고 대공 및 미사일 방어 체계와 정밀 무기, 레이더 등 관련 무기와 전자장비를 생산하는 대기업입니다.
미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가 12일 개최한 대담 행사에 나온 피츠제럴드 사장은 현재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에 관한 의제 중 가장 시급한 과제(top priority)가 무엇인지 묻는 이날 사회자의 질문에 북한을 언급하며 괌에 대한 미사일 방어 역량 강화가 최고 우선순위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피츠제럴드 사장 : 절대 눈을 떼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괌의 방어망이라고 믿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일들은 앞으로 중국이 대만에 더 대담하게 행동하도록 만드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첨단 위협이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괌의 방어 역량도 향상돼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괌에 방어망을 구축하는 노력 뒤에는 북한과 러시아의 위협이 있다는 점 역시 잊어선 안될 것입니다.
피츠제럴드 사장은 그러면서 “괌 방어는 오늘날 세계의 긴장으로부터 중요할 뿐만 세계의 다른 지역에 대한 방어망 구축에 있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의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지난해 우리는 중국과 북한, 러시아로부터 상당한 수준의 극초음속무기 위협을 목격하기도 했다”면서 극초음속미사일 무기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확보하는 것 역시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대담에 나온 미국의 존 힐 미사일방어청장은 위협을 제기하는 어떤 특정 국가의 이름도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미사일방어청은 더 높은 수준의 괌 방어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한덕인, 에디터 이상민,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