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비무장지대(DMZ) 내 북측 감시초소가 남측 감시초소보다 많은 만큼 남북 군사회담에서 구역별로 철수하는 방안을 북한 측에 제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가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철수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최전방 감시초소 철수는 1대1 방식이 아닌 철수할 구역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며 남북 군사회담을 통해 북측에 이 같은 내용을 제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측 감시초소가 한국 측 감시초소보다 절대적으로 많은 만큼 숫자가 아니라 철수할 구역을 정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하겠다는 겁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 어느 구역에서 너희(북한)는 몇 개 없애고 우리는 몇 개 없앤다고 남북 군사회담을 할 때 얘기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안 합니다.
현재 북한은 160여개, 한국은 80여개의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를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장관은 지난 21일에도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비무장지대 감시초소의 시범 철수 규모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당시 송 장관은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군사분계선에서 1km 이내에 있는 감시초소를 빼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송 장관은 또 ‘2018 국방백서’에서 북한군을 ‘적’으로 규정한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국방백서에는 원래 ‘주적’이라는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송 장관은 한국의 영토, 영해, 영공을 침범하거나 위해하거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자는 모두 ‘적’으로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국방부는 올해 하반기 발간하는 ‘2018 국방백서’에서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