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킹조직이 이스라엘의 방위산업체를 대상으로 공격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이스라엘 국방부를 인용해, '라자루스'로 알려진 북한 해킹조직이 이스라엘 방위 산업체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스라엘 측이 이를 막아냈다고 전했습니다.
라자루스는 북한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온라인 해킹조직으로, 지난 해 미국의 대북제재 명단에 오른 범죄집단입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 단체가 라자루스로 확인됐으며, 북한 정부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또 라자루스가 인터넷 사회관계망인 '링크트인(LinkedIn)'에 가짜 계정을 만든 뒤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며 이스라엘의 주요 방위 산업체 직원들과 접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 매체는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표적이 된 이스라엘 방위산업체가 어디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통신망이 손상되거나 붕괴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하면서, 라자루스의 해킹 미수에 대한 조사에는 착수했지만 이 사건이 언제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북한의 라자루스는 2014년 미국 소니 영화서 해킹과 2017년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 등 100여 개국의 컴퓨터 시스템을 공격해 마비시켰던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의 배후로 지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