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방 상원의원들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바른 결정을 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공화당 중진인 존 코닌(John Cornyn) 상원의원(텍사스)은 지난달 28일 의회에서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좋은 협상가들은 좋은 거래를 하기 위해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도 협상장 문을 박차고 나올 수 있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그렇게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코닌 의원: 저는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나쁜 협상 타결보다 협상 결렬을 선택했다는 데 안심이 됐습니다. 저는 회담 결렬을 긍정적으로 봅니다.
코닌 의원은 불량 국가인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중대한 위협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북 간 대화는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의 로저 위커(Roger Wicker) 상원의원(미시시피)도 자유아시아방송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급하게 협상을 타결하지 않고 북핵 문제의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리처드 블루멘탈(Richard Blumenthal) 상원의원(커네티컷)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손해를 입히는 양보를 하지 않기 위해 북한과 협상을 타결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블루멘탈 의원은 대북 제재가 강화되지 않고는 북한의 핵개발을 늦추거나 중단시킬 수 없다며 지금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의 팀 케인(Tim Kaine) 상원의원(버지니아)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좋은 거래가 나올지 않을 것 같아 북한과 합의하지 않고 협상장 밖으로 나온 것은 올바른 선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케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됐다가 2017년에 미국에 송환된 후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베트남(윁남)에서 2차 미북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웜비어 사건을 알지 못했다는 김 위원장의 말을 전하며 김 위원장의 그 말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케인 의원은 당시 너무나 잘 알려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 사건을 김 위원장이 알지 못했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케인 의원: 더 놀라운 것은 김정은의 이 말을 믿는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순진한 사람입니까?
민주당의 커스틴 질리브랜드(Kirsten Gillibrand) 상원의원(뉴욕)도 오토 웜비어 사건을 모른다는 김 위원장의 말을 믿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은 불행히도 미국의 가치를 대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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