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오는 11월 물러날 예정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주한 미국대사관이 한미동맹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해리스 대사의 의지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해군 4성 장군 출신으로 지난 2018년 7월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한 해리 해리스 대사.
주한 미국대사관은 9일 해리스 대사가 올해 물러날 예정이라는 외신보도에 대해 한미동맹 강화를 돕겠다는 해리스 대사의 의지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대사가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선거이후까지 한국에 머무르진 않을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 대사관 대변인은 해리스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을 위해 지속적으로 봉사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은 미국에게 최고의 동반자이자 동맹이라고 말하며 해리스 대사가 한국 정부와 국민 그리고 언론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대사관의 인사 관련 사안은 때가 되면 주재국에 알리게 돼있다며 현재로선 해리스 대사의 거취에 대해 알릴 사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대화 재개를 적극 옹호하는 한편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해왔습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2019년 4월): 한미동맹은 한반도 지역에서 안보와 안전의 핵심축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해리스 대사는 그러나 부임 이래 미북 대화 재개 지연,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 지연 등 복수의 외교적 난관에 봉착한 바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한 소식통은 지난 8월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결정에 대해 미 정부 인사들이 실망을 표현하자 한국 외교부가 해리스 대사를 불러 공개적으로 항의한 것도 해리스 대사가 예상하지 않은 의외의 상황이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해리스 대사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밖으로 드러내진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한국내 일각에서 해리스 대사를 비방 하는 것은 깊은 유대 관계와 호감을 가진 협력자를 대하는 방법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초 한국정부의 남북협력 구상에 대해 해리스 대사가 향후 오해를 피하기 위해 한미 워킹그룹에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일부에선 대사의 혈통과 외교관으로서의 태도를 문제삼으며 반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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