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한국이 한국전쟁 당시 흥남 철수작전을 실행한지 올해로 70년을 맞은 가운데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한국은 미국에게 최고의 동맹이자 가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1950년 12월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불리해지자 함경남도 흥남 부두에서 철수 작전을 감행한 미군과 한국군.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22일 당시 10만여 명의 피난민들도 작전에 동원된 선박을 타고 흥남을 탈출할 수 있었다며 이는 한미관계의 특별함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한국의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가 주최한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는 한미 양국이 필요에 의한 친구 또는 무역 상대국이 아닌 가족과 같은 관계임을 방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등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갈 수 있는 최고의 동맹은 한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오늘날 우리는 변화하는 세계, 진화하는 지정학적 도전과제, 그리고 맹렬한 기세의 팬데믹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미국에게 있어 이러한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는 최고의 동맹은 한국입니다.
미국 국무부도 이날 흥남 철수작전을 재조명했습니다.
케일 브라운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에서 70년 전 피난민들을 흥남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임무를 수행한 미군, 한국군 그리고 유엔군의 희생을 기렸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은 한국전쟁의 역사를 다시 쓰고 싶어하지만 중국 공산당의 승인과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북한이 1950년 6월 25일 남침을 감행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월 한국전쟁을 중국이 북한을 도와 미국의 침입을 막았다는 의미의 '항미원조 전쟁'으로 규정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한편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미동맹에 기초한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이날 이인영 한국 통일부 장관과의 화상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차기 미 행정부가 한국과 긴밀한 조율 하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준비된 외교적 절차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클린턴 행정부 당시 국무장관으로서 2000년 '미북 공동 코뮤니케'를 이끌어낸 바 있는 올브라이트 전 장관의 경험과 지혜를 경청하고 교훈을 얻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인영 장관은 지난달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과 그리고 지난 11일 핵물리학자이자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선임연구원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와 화상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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