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국회 외통위원장 면담…“지속가능한 남북 보건협력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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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연철 한국 통일부 장관이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만나 지속가능한 남북 보건협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연철 한국 통일부 장관이 22일 한국 국회에서 윤상현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만났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면담은 윤상현 외통위원장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양측은 남북관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윤상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로 인한 북중 국경폐쇄 등으로 북한 내 식량 위기가 우려된다며 한국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북한의 수령 거부로 무산된 유엔 세계식량기구(WFP)를 통한 대북 쌀 5만 톤 지원의 재추진을 건의했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5일 북한의 올해 곡물 부족분을 약 86만 톤으로 추정하며 북한이 신형 코로나로 인해 곡물 수입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김연철 장관은 신형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연대와 협력이라는 원칙 하에 북한과 지속가능한 보건의료협력을 포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상현 위원장도 북한의 보건의료체계가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형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방역물자 지원과 전문 의료진 파견 등 북한과의 방역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월 자국 내 신형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이후 현재까지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형 코로나 등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북한과의 보건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기본 입장입니다.

여상기 한국 통일부 대변인(지난 15일): 한국 정부는 남북 간 보건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이를 위해서 북한이 호응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등을 통해 북한에 방역협력을 거듭 제안하고 있지만, 북한은 현재까지 별다른 응답이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