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 명단 교환

정부가 '판문점 선언' 이행방안을 논의할 다음 달 1일 남북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구성해 북측에 통지했다고 29일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판문점 선언' 이행방안을 논의할 다음 달 1일 남북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구성해 북측에 통지했다고 29일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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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남북이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대표단의 명단을 교환했습니다. 철도분야 협력 등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가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다음 달 1일 개최 예정인 남북 고위급회담에 나설 한국 측 대표단 명단을 북한 측에 통보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한국 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참여합니다.

지난 16일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구성한 5명의 대표단 명단에서 한국 측은 류광수 산림청 차장을 빼고 대신 안문현 심의관을 넣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만약 고위급회담에서 산림협력과 관련해 논의가 이뤄질 경우 류광수 차장이 안문현 심의관 대신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측 대표단 명단을 받은 직후 북한 측도 대표단 명단을 한국 측에 보내왔습니다.

북한 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부위원장 등 5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 : 이번 남북 고위급회담은 2차 남북 정상회담 이후 열린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북 당국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남북관계를 풀어갈 것으로 봅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고위급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행해 나가기 위한 방안들을 북한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는 6·15 남북공동행사,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적십자회담과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당국회담의 일정 등의 윤곽이 잡힐 전망입니다.

또 ‘판문점 선언’에 들어간 남북 간 철도 연결 사업과 아시아경기대회 남북 단일팀 구성 문제, 산림 복구 협력 문제까지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국 국방부는 29일 북한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의 중단을 촉구한 데 대해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임을 시사했습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 아직 그 사안에 대해서는 한미 간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방어적으로 해왔던 연례적인 훈련이어서 현재까지는 특별한 변동 없이 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대화 분위기를 강조하며 미국이 회담을 원한다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은 한반도 우발상황을 가정해 매년 8월 말 실시되는 한국과 미국의 합동 군사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