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이 다음주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31일 미국 언론인 로라 잉그레이엄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 ∙ 미사일 시험장에 대한 국제기구 사찰을 허용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다음주 북한의 카운터파트, 즉 협상 상대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했을 때 북한의 주요 핵 ∙ 미사일 시설 두 곳에 대한 미국 사찰단 방문을 허용하기로 했다”면서 “이것은 내가 다음주 쯤 내 카운터파트와 만나 논의할 것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I can make clear that when I was with Chairman Kim, now three, three and a half weeks ago, he is committed to allowing American inspectors to come look at two significant sites. It’s one of the things I’ll speak with my counterpart next week about.)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미북 고위급회담의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 북한 협상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2차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많이 말해줄 수는 없다”면서도 “너무 늦지 않게, 내년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이 오랜 시간 동안 핵과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기쁘다”면서 “여전히 할 일이 많이 남아있지만 김 위원장은 비핵화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우리는 그가 약속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국무부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로버트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미북 고위급 회담 개최와 관련한 추가 내용 문의에 “더 이상 발표할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그는 다만 “최종적이고 완전하며 검증된 비핵화에 있어 사찰과 검증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라며 “사찰은 최근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논의된 것으로 사찰 방식이나 구성이 (미북 고위급 회담에서) 그들이 더 논의할 부분”이라고 전했습니다. (I mean, inspections for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verified” and “inspections” go hand in hand. This was something that was raised on the Secretary of State’s trip to Pyongyang recently and the modalities and the composition of these inspections is something that they’ll be discussing going forward.)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또 “현재 우리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며 검증된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남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주변 비행금지구역, 즉 노플라이존(no-fly zone) 설정과 관련해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 매일 연락하며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