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미북고위급 회담 연기는 단순한 일정조율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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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국무부는 8일로 예정됐던 미북간 고위급 회담 취소와 관련해 흔히 있는 일정 조율 문제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북한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7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미북간 고위급 회담이 돌연 연기된 것과 관련해 단순한 일정 조율 문제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 :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일정 조율 문제입니다. 우리는 다시 (회담) 일정을 잡을 것입니다. (I'll say it one more time. It's purelya matter of scheduling. We will reschedule.)

그는 일정이 변경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면서 이번 고위급 회담 연기도 그 중 하나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누가 어떤 이유로 회담을 취소했냐는 질문에는 ‘답할 것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여전히 북한 측 협상단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일정 조율 외에 다른 사안들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on track)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국무부의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7일 자정께 성명을 통해 8일 예정됐던 미북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다고 전격 발표한 바 있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미북 양측의 일정이 허락하는 시기에 회담을 다시 열게 될 것이며, 현재 진행 중인 대화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 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고 미국인 억류자를 석방했고, 한국전쟁 미군 유해를 송환하는 등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많은 일을 했다며 북한과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있을 때까지 대북제재를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비핵화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나는 서두르지 않습니다. 대북제재는 유지되고 있고, 나도 제재를 해제하고 싶지만 북한이 반응을 보여야 합니다. (I'm in no rush. The sanctions are on. ... I'd love to take the sanctions off, but they have to be responsive, too.)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미국 뉴욕에서 예정됐던 미북 고위급 회담이 돌연 연기된 것과 관련해 “일정을 다시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