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전 유럽의회 의원 "통신선 복원으로 남북대화 재개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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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글린 포드(Glyn Ford) 전 유럽의회 의원이 남북 간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남북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조속한 대북 백신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 내 이른바 '북한통'으로 알려진 포드 전 유럽의회 의원이 27일 국제지도자컨퍼런스(International Leadership Conference, ILC) 화상회의에서 13개월 만에 복원된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통해 남북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주 벨기에(벨지끄) 브뤼셀을 방문했던 한국 국회 대표단이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한국전 종전선언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포드 전 의원: (남북통신연락선 복원으로)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지난 주 한국 대표단이 브뤼셀을 방문해 유럽의회 의원 등에게 한국전 종전선언 지지를 설득하기도 했습니다.

포드 전 의원은 이어 유럽연합과 미국 등의 후원으로 아프리카에 코로나19(코로나비루스) 백신을 제공하기 위해 세네갈에 건설되는 백신제조 공장을 언급하며 북한에도 백신 생산공장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여부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앞으로 이뤄져야 할 대북 식량지원 등을 고려해 적어도 평양 시민들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포드 전 의원은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거론하며 북한이 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심을 끌었고 미북정상회담까지 가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포드 전 의원: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다는 건 어느 정도 분명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능력을 갖췄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그는 또 북한 당국이 에너지 부족 문제로 인해 원자력 발전 등 북한의 민간 핵프로그램(civilian nuclear program)까지 포기하는 건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정부 관계자들과 민간 전문가 등이 함께 만나는 북한과의 1.5 트랙 회담을 주제(Track 1.5 Diplomacy Initiatives with North Korea)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천주평화연맹(UPF)의 안토니오 베탄코트 전 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비정부기구 천주평화연맹이 주최하는 이번달 국제지도자컨퍼런스 화상회의는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오는 29일까지 계속됩니다.

기사작성: 자유아시아방송 서혜준 기자,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