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의원들이 일본인 납북 피해 가족들과 함께 관련 문제 논의를 위해 다음달 미국을 방문합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인 납북자 피해 가족들의 고문을 맡고 있는 수잔 코모리 변호사는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일본 대표단이 5월 1일부터 6일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이후 3년만입니다.
대표단에는 일본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일본인 납북 피해 가족들과 외교 전문가들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납북 피해자인 요코다 메구미의 남동생과 다구치 야에코의 아들이 2일 납북자 피해 가족 대표로 미국을 찾아 북한 정부에 의한 납치 문제를 알리고, 즉각적인 해결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이어 2~5일에는 일본 의원들이 DC를 찾아 미 정부 관계자 및 미 의원들, 민간 연구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관련 논의에 나설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그 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함께 일본인 납북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요구해 왔습니다.
지난달 17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52차 유엔 인권이사회 행사 중 하나로 열린 북한 인권 토론회에 참석한 제네바 유엔 주재 일본대사는 북한 정부가 인정한 일본인 납북자 외에도 800여명의 실종자가 납북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네바 유엔 주재 일본대사 :우리는 국제사회와 시민사회, 유엔 회원국, 유엔 기구가 함께 북한이 이 문제를 다루도록 협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지난달 29일 미 정부 주최로 열린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역시 일본인 납치 문제는 "기본 인권 침해이자 국제사회 내 보편적인 문제"라며 국제사회와 연계해 책임 있는 행동을 강하게 호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지난 3월 3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대표 발의한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은 “북한 당국이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로도 다수의 한국인과 일본인 납치자를 여전히 억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