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평안북도 영변핵시설 내에서 실험용 경수로 가동 징후가 계속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그는 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 모두 연설에서 북한 영변핵시설에서 활동 징후가 계속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북한 핵프로그램에 대한 최근 동향을 발표할 때 영변핵시설 내 경수로(LWR) 냉각시스템에서 온수가 방출되고 있는 것을 관찰했다고 말했다면서 그 후 경수로 작동과 일치하는 간헐적인 냉각수 배출을 관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스센터 특별연구원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냉각수 배출은 실험용 경수로의 첫 번째 작동 시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국제원자력기구의 말처럼 실험용 경수로가 가동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실험용 경수로도 다른 원자로와 마찬가지로 방사성 핵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국제원자력기구의 이 관측은 구룡강으로 냉각수가 배출된 것에 기초한 것이라며 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가 냉각수 배출이 짧게 중단된 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궁금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공개된 열적외선 위성사진에 따르면 5MW 원자로의 폐연료봉 수조(spent fuel pond)의 온도가 올라갈 때 냉각수 배출이 중단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는 원자로의 핵연료를 담고 핵분열을 통해 열을 생산하는 '노심(nuclear reactor core)의 일부가 방출되거나 재편성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어 영변 핵시설 내 다른 활동 징후도 관찰되고 있다며 5MW 원자로 작동과 원심분리 농축 시설 및 그 부속 시설의 지속적인 운영에 대한 징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울러 평양 남동쪽에 있는 강선단지가 올해 2월만 단지의 별관 공사가 시작돼 시설 가용면적이 크게 확장됐다며 이제 별관은 외관상 완공된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강선 단지는 영변의 우라늄 농축 시설과 기반시설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강선 단지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 외에 우라늄을 농축해 핵탄두 제조용 핵물질을 생산할 또 다른 시설로 의심받아 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은 새로운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런 행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는 것으로 심각한 우려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디터 조진우,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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