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댄 브룰렛(Dan Brouillette) 에너지 장관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도록 국제사회가 대북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브룰렛 장관은 10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3회 핵안보국제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 on Nuclear Security)에 미국 대표로 참석해 개막식 각료연설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브룰렛 장관: 북한이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도록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지속돼야 합니다.
그는 이란 핵문제도 언급하면서 어떤 나라도 핵으로 다른 나라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5일 워싱턴 DC에서 강연회에서 북한은 불법적으로 핵을 보유하고 있다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어 미북 간에 비핵화 관련 합의가 이뤄지면 국제원자력기구는 믿을 수 있고, 독립적이며 정확한 검증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이 북한에서 추방된 2009년 이후 북한에는 핵무기와 핵시설이 늘어났기 때문에 검증활동이 쉽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가 4년마다 주최하는 핵안보국제회의는 회원국과 비정부기구의 정부 관리, 핵정책전문가, 비영리단체 대표 등이 참가해 핵안보에 대한 경험과 성과, 향후 방향과 우선순위 등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이번에는 60여명의 장관급 인사 등 2천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고 오는 14일까지 회의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