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사령관 “북, 미 본토 위협 ICBM능력 입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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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글렌 밴허크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 방위사령관은 북한이 핵무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능력을 보여주려는 시도에서 걱정스러운 성공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에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글렌 밴허크 북부사령관은 16일 북한 및 이란과 같은 불량국가들이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무효화시키고 사이버무기로 네트워크, 즉 전산망을 위협하기 위한 역량을 추구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밴허크 사령관은 이날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가 2022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 따른 예산과 향후 방위 프로그램에 관해 개최한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을 통해, 특히 북한의 경우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김정은 정권은 핵무기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 군사행동을 억지하고 정권생존을 보장하는 데 필요하다고 믿으면서 이러한 무기로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능력을 보여주려는 데 걱정스러운 성공을 달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The Kim Jong Un regime has achieved alarming success in its quest to demonstrate the capability to threaten the U.S. homeland with nuclear-armed ICBM, believing such weapons are necessary to deter U.S. military action and ensure his regime's survival.)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북한은 그들이 지난 2017년 시험했던 체계보다 상당히 크고 더 유능할 것으로 짐작되는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을 공개했고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북한은 지난 2017년 전략무기의 잠재적 파괴력을 높인 열핵 장치 뿐만 아니라 미국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3기도 성공적으로 시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2018년 발표한 일방적인 핵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 즉 일시적 유예에 더 이상 구속되지 않는다고 내비쳤다며, 이는 김정은 총비서가 가까운 미래에 개선된 대륙간탄도미사일 비행 시험을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그는 탄도미사일 방어와 관련해, "북한은 지난해 미국이 김정은 총비서와 합의를 달성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해 10월 10일 열병식에서 선보인 새로운 체계를 포함한 첨단 장거리 전략무기를 계속 추구함에 따라 북부사령부는 탄도미사일 방어체계의 역량과 능력을 최대화하는 데 전념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밴허크 사령관은 16년전 배치된 지상기반요격기(GBI)에 기반한 현재의 미사일방어에 얼만큼 의존할 수 있는지를 묻는 커스틴 길리브랜드 상원의원(민주, 뉴저지) 질의에,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어 능력과 더불어 향후 미사일방어체계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밴허크 사령관: (지상기반요격기 체계는) 북한과 같이 제한된 국가행위자에 대해 고안된 체계로 당분간 하와이를 포함한 미국 본토 방어 능력에 자신합니다. 핵심은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방어 능력 및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028년까지 차세대미사일요격체(NGI) (배치) 시한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Senator, I'm comfortable with my ability to defend the homeland, including Hawaii against a limited state actor such as DPRK, which the system is designed for, for the foreseeable future. The key thing is to maintain the timeline of no later than 2028 for NGI to ensure that we maintain capacity and capability to defend against the ballistic missile threat.)

이런 가운데, 잭 리드 상원 군사위원장(민주, 로드아일랜드)은 이날 청문회 개회사를 통해, "북부사령부는 불량국가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본토 탄도미사일방어, 지상기반 외기권 방어체계를 운용하는 임무가 있다"면서 "북한의 위협은 최근 몇 년간 커지기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