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새해 들어 수령우상화교육 부쩍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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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들어서 북한당국이 간부 및 주민 대상 수령우상화교육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기 위해 거의 매일 같이 간부회의와 주민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간부소식통은 12일 ”중앙의 지시에 따라 간부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령우상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매주 진행하는 생활 총화와 강연회 학습에서 당의 유일사상체계확립10대원칙에 기초해서 행동했는지 자기반성문을 쓰도록 강요하고 있으며 반성문 발표와 토론회 까지 연이어 조직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지금은 어떤 목적의 회의나 강연회가 열릴 때마다 모든 간부들과 주민들이 대를 이어 김정은 원수님께 충성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원수님의 사상과 영도를 받드는 길에서 목숨도 서슴없이 바치는 현시대의 충성 분자로 거듭 날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당국자들은 주민들에게 지금은 말로써 수령에 대한 충성을 부르짖을 때는 지났다면서 오직 실적으로 수령을 받들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지식 있는 사람은 지식으로, 돈 있는 사람은 돈으로, 힘있는 사람은 힘으로 보답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제국주의자들의 경제고립압살책동으로 모든 것이 어려워지고 있는 환경에서 수령의 노고를 하나라도 덜어드리는 것은 국민으로써 응당 해야할 마땅한 도리라고 강변하고 있다”면서 “이런 주장을 전해 들은 간부 및 주민들은 요즘과 같은 엄중한 시기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까 봐 마지 못해 박수를 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주민소식통은 같은 날 ”중앙에서는 매일같이 최고지도자 우상화 선전을 위해 떠들고 있으나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주민들은 거의 없다”면서 ”당국의 선전에 호응하는 건 고사하고 대부분의 주민들은 먹고사는 문제와 아무 관계도 없는 당국의 우상화 선전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당과 수령 만 믿고 따르다 또 다시 고난의 행군을 겪어야 할지 모른다면서 각자 살아갈 길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하나 먹고 살 길을 찾기 위해 여념이 없는 주민들을 모아 놓고 구태의연한 우상화 선전이나 해대는 당국에 대한 주민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