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정보 유입과 제재로 북 변화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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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고위관리 출신 탈북자가 북한으로의 외부정보 유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홍알벗 기자입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디펜스포럼(Defense Forum Foundation)은 2일, '북한에 대해 해야 할 일(What To Do About North Korea)'이란 주제로 온라인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는 북한 당국의 외화벌이를 총괄하는 기구인 39호실 출신 탈북자 리정호 씨가 나와 북한의 문제점과 변화를 위한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변화를 위해서 북한으로의 외부정보 유입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정호 씨: 북한의 변화를 촉진시키 위해서 미국과 국제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북한을 개방시키고 인권(개선)을 계속 행하도록 국제적 압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폐쇄된 북한 내부에 외부의 진실된 정보들을 많이 들여보내서 북한 주민과 엘리트들의 인식을 바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외부세계의 각종 매체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어떤 것인지, 무엇 때문에 북한이 개혁, 개방을 못하고 억압된 생활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탈북자들이 밖에서 어떻게 자유를 누리며 사는지 등을 북한 내부로 들여 보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리 씨는 현재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북한 주민을 통치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으로의 권력이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북한은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대북제재를 유지함으로써 "북한의 돈줄을 틀어쥐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생각하는 '종전선언'은 한국에서의 미군 철수로 한국이 생각하는 것과 크게 다르다며, 우선 한반도 비무장지대에 평화구역을 지정해 남북한 주민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양측의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토론회를 진행한 수잔 숄티 디펜스포럼 대표는 이날, 모두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는 사이 북한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차기 미국 행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 전체가 북한의 인권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