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북한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유럽을 사정권에 두는 3000km급 핵미사일을 개발중이라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란 반정부 단체인 국민저항위원회(NCRI) 워싱턴 사무소는 지난달 31일, 이란의 핵탄두 개발에 대한 정보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이란이 북한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유럽을 타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란 국민 저항 위원회(NCRI) 워싱턴 사무소의 부국장 에어조 자파르자데의 말입니다.
[자파르자데 부국장] Ghaem-100은 이란혁명수비대 공군에서 생산한 미사일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모델을 모방한 것입니다. 그것은 샤흐루드 미사일 시험장에 있고 지금까지 그들이 핵탄두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핵심 미사일입니다.
이란 국민저항위원회(NCRI)는 이 시설에서 개발 중인 핵탄두가 Ghaem-100 미사일에 장착될 수 있고, 샤흐루드 미사일 시험장에서 적어도 3개의 로켓 발사가 성공적으로 수행된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 그리스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란 국민 저항 위원회(NCRI)는 또 이러한 로켓 발사가 위성 발사의 일부로 은폐되어 진행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란 혁명 수비대(IRGC)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더욱 발전된 로켓을 시험 발사할 계획이라고 폭로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이란에 핵미사일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김정은 정권은 스스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넷 연구원]첫째는 북한 정권은 자금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에 이란에서의 핵실험은 이란으로부터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또 북한은 유엔 안보리에서 미사일 실험을 금지하고 있지만 이란은 금지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하는 모든 실험에 대해 많은 검열을 받고 있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둘째는 이란이 미사일을 시험할 때 북한 기술자, 북한 과학자들이 그곳에 가서 미사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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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프랑스의 AFP통신과 독일의 DPA 통신은 이란이 지난 2일, 이스라엘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신형 미사일을 공개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란 국방부는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행사에서 페르시아어로 '신뢰'를 뜻하는 '에테마드'라는 이름의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공개했습니다.
이란 반관영 ISNA통신은 이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1천700㎞이고, 이스라엘 전 지역을 공격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북한과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