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전쟁 1년’ 이스라엘, 하마스의 북한제 무기 전시

0:00 / 0:00

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 전쟁 1년을 맞아 그동안 하마스로부터 압수한 북한제 무기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기습한 지 1년을 맞아 그동안 압수한 무기를 전시한다고 최근(7일) 밝혔습니다.

오는 13일까지 츠리핀 지역의 군 기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전쟁에 사용한 북한의 대전차 로켓, ‘F-7’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로부터 빼앗은 무기 사진과 전문가 분석 등을 근거로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 중인 정황이 발견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공격에서 북한산 유탄 발사기가 사용됐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당시 공격을 당한 피해자와 가족 100여 명은 지난 7월 하마스를 지원한 혐의로 북한 등을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하마스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줄곧 부인해 오고 있는데, 이스라엘이 북한제 무기를 또다시 공개한 것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래 대전차미사일 1천250개와 폭발 장치 4천500개 등 약 7만 개의 무기를 하마스로부터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에도 러시아와 이란에서 제조된 무기가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됐습니다.

<관련 기사>

이스라엘, 하마스가 사용한 북한제 무기 또 공개Opens in new window ]

하마스 공격 미국인 피해자, 하마스 지원한 북한 등 소송Opens in new window ]

나다브 쇼사니 IDF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친이랑 성향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로부터 무기를 입수해 무기 종류를 연구하고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쇼나니 대변인]여기 있는 것은 다양한 유형의 폭발물과 RPG, 다양한 탄약입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을 침투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북한의 무기 수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으로, 한국 정부는 올해 1월 북한과의 무기 거래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임수석 한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임 대변인]북한과의 모든 무기 거래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입니다.

당시 한국 국정원은 하마스에 공급된 북한제 F-7 로켓 사진을 공개하고, 포탄 기폭 장치 부품 안쪽에 한글 표시가 새겨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