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외교적 해법 선호...필요할 경우 군사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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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국무부는 북한 노동당 기관지가 '대화에도 전쟁에도 다 준비됐다'며 미국을 비난한 발언에 외교적 해법을 선호하지만, 필요한 경우 군사대응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0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핵 해법과 관련해 미국은 군사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만, 외교적 접근법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2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미국의 대북 군사선택 가능성 거론을 ‘노골적인 협박’이라고 비난하며 “제재든 압박이든 두려울 것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어 중국을 포함한 6자회담 등 대북 대화와 관련한 질문에 아직까지 대화 시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헤더 노어트 : 아직 그 시점에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중국은 북한과의 최대 교역국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최대한 대북 압박정책을 위해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국가라고 지적했습니다.

한미연합 훈련과 관련해서는 “강력한 동맹국인 한국과 미국이 수십년 동안 해왔던 훈련을 다시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 재개시기 등 자세한 사항은 국방부가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날 미국 국방부는 한미연합훈련 재개 시기와 관련한 추가 정보는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에 나올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밝혔습니다.

앞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미국 CBS방송 '60분'과 인터뷰에서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 우리는 당근을 사용하지 않고 거대한 채찍(large sticks)을 사용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서는 “함께 일해야 할 사람”으로 지목하며 “나는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하길 귀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무부는 20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방한해 탈북민들을 만나는 일정과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백악관에 문의하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20일 오후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