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존 레이몬드(John Raymond) 우주사령부(US Space Command) 사령관은 최근 재출범한 우주사령부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와 함께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억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레이몬드 사령관은 27일 워싱턴 DC에서 미국 민간단체인 미첼항공우주연구소(Mitchell Institute for Aerospace Studies)가 주최한 강연회에 참석해 우주사령부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레이몬드 사령관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 억지와 관련된 우주사령부의 역할이 어떤 것이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우주사령부는 미국 전국적으로 매우 광범위한 외부공격 억지체계의 일부라고 답했습니다.
레이몬드 사령관: 우리는 다른 사령부와 함께 억지 활동을 하고 있는데 (북한 탄도미사일의 경우) 인도∙태평양사령부 등과 함께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억지를 확실히 하려고 합니다. (We have very important part working with, in this case INDOPACOM command partner and another to make sure that we deter those operations.)
이와 관련해 프랭크 로즈 전 미국 국무부 군축·검증·이행 담당 차관보는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우주사령부는 미국 알래스카나 덴마크 그린랜드에 있는 레이다 등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조기경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즈 전 차관보는 이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북부사령부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즈 전 차관보: 이런 점에서 우주 사령부는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이나 공격에 대한 주된 책임은 인도∙태평양사령부에게 있는 것입니다.
우주사령부는 지난 8월 28일 27년 만에 재출범했습니다. 지난 1985년 미 공군 산하에 창설됐다가 2002년에 해체됐는데 이후 우주사령부 임무는 ‘전략사령부(US Strategic Command)’가 맡고 있었습니다.
우주사령부의 주요 임무는 우주 공간에서 미국의 군사적, 전략적 이익을 지키는 것입니다.
미국은 우주 공간에 군사용 인공위성을 발사해 놓고 위치, 목표물 확인이나 정찰 등 다양한 작전을 벌이고 있는데 우주사령부는 이런 활동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