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들 “트럼프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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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 상원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결정에 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측 간사인 잭 리드(Jack Reed) 의원(로드아일랜드)은 5일 미국 연방 의회에서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결정한 것은 많은 돈이 들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리드 의원은, 비용은 그로 인해 얻는 이득과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며 한미연합 군사훈련은 이를 통해 실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큰 이득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리드 의원
: 물론 (한미연합 군사훈련은) 비용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훈련을 하지않으면 실제 위기에서 훈련 부족으로 인한 한미 양군 간의 의사불통 등 중대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리드 의원은 현재 규모를 줄여 진행되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은 향후 몇달 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기간이 그 이상으로 연장되는데도 한미 양군 간의 대규모 연합훈련이 없으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민주당의 팀 케인(Tim Kaine) 상원의원(버지니아)은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많은 비용이 든다고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케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훈련중단 결정은 동맹인 한국을 매우 어렵게 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군 지휘관들과 국방부로부터 자문을 구하고 이 결정을 내렸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화당의 댄 설리반(Dan Sullivan) 상원의원(알래스카)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은 한미 양군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약화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훈련에 소요되는 비용이 전쟁이 일어났을 때 발생하는 비용보다 훨씬 적다며 대규모의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통해 전쟁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공화당의 로저 위커(Roger Wicker) 상원의원(미시시피)도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결정은 실수라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지난 4일 올해부터 대규모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독수리 훈련(FE)을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앞서 4일 사회적 연결망 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나는 오래 전에 (연합훈련 중단) 결정을 내렸다"며 "그런 '게임'에는 미국의 돈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고 우리는 그 엄청난 비용에 대해 배상받지도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