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는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한 데 대해 "북한에 어떠한 적대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는 6일 유엔이 한미연합훈련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북한이 요구한 데 대해 순수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주유엔 미국대표부 대변인실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The United States harbors no hostile intent toward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이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은 오랜 기간 지속되고, 정기적이며, 순수하게 방어적 성격으로, 미국과 대한민국 모두의 안보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The joint military exercises are longstanding, routine, and purely defensive in nature. They support the security of both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미국대표부는 또 “우리는 굳건한 한미동맹에 따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We remain committed to the security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our combined defense posture, in accordance with the ironclad U.S.-ROK alliance.)
미 국무부 역시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동일한 내용의 입장문을 보내왔습니다.
한∙미는 지난 달 22일 북한의 핵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한 제8차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를 실시했습니다. 이어 지난 3일과 6일에는 각각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및 B-52H 등이 참여해 한국 전투기들과 함께 한반도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아울러 오는 13일 부터는 한미 연합군사훈련 ‘자유의방패’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앞서 김선경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 담당 부상은 5일 담화를 통해 “최근 미국과 남조선(한국)이 위협적인 수사학적 언동과 군사적 시위성 놀음으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극도의 위험 수준으로 가열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날 북한은 담화에서 “유엔과 국제사회는 미국과 남조선의 도발적 언동과 합동군사연습을 즉각 중단할 것에 대하여 강력히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6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대화를 촉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에) 안전보장이사회 관련 결의에 따른 국제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며,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로 이어질 수 있는 대화를 재개하라고 항상 촉구해 왔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측은 관련 질의에 “우리는 북한의 담화에 대한 논평을 갖고 있지 않다”고만 밝혔습니다.
기자 조진우,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