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쌍용훈련 시작...5년 만에 사단급 확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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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연합이 대규모 상륙훈련인 쌍용훈련을 5년 만에 확대해 시작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과 미국의 해군ㆍ해병대가 20일 대규모 병력을 해안으로 침투시켜 목표지역을 확보하는 쌍용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지난 2018년 이후 열리지 않다가 5년 만에 실시되며 사단급으로 규모를 키워 부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연합훈련의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이뤄진 것입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는 여단급 이하 제대로 훈련이 시행된 바 있습니다.

이번 훈련은 호송작전을 시작으로 소해작전, 선견부대작전, 대규모 화력지원, 공중ㆍ해상 돌격과 목표확보 순서로 진행됩니다.

특히 결정적 행동 단계에서는 한미가 대규모로 전력을 전개하며 실질적인 상륙작전 수행능력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한미는 이번 훈련에 사단급 규모 상륙군과 대형수송함(LPH) 독도함, 강습상륙함(LHD) 마킨 아일랜드함 등 함정 30여 척, F-35,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등 항공기 70여 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 대 등을 동원합니다.

이와 함께 이번 훈련에는 수색정찰을 담당하는 영국 해병대 특수부대 ‘코만도’의 1개 중대 40여 명이 최초로 참가하며 호주, 프랑스, 필리핀도 훈련을 참관할 예정입니다.

한미연합의 대규모 상륙훈련인 쌍용훈련은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됩니다.

이런 가운데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이날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이 철통 같이 굳건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대사는 국회에서 한국의 여당인 국민의힘의 김기현 신임 당대표를 만나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의 자유의 방패 훈련이 보여주듯 한미는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가 보여주듯 한미 양국은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안보 공약은 철통같이 굳건합니다.

이밖에 필립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주 한일 정상회담에서 봤듯 한미일 3자 관계와 한일 관계 증진을 위한 한국의 의지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이른바 지소미아(GSOMIA)의 완전 정상화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한편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최근 외부 전문가 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연구원 소속 전문가 20명의 의견을 종합해 ‘북한의 도발, 무인기 다음은 무엇일까’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외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다음 도발로 사이버 공격(35%), 무인기(25%), 해상 침범(9%), 여론전(8%), 미사일 발사(7%) 등을 꼽았습니다.

외부 전문가들은 특히 금융ㆍ통신, 기타 사회시설을 향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다양한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바라봤습니다.

외부 전문가들은 또 성능이 개량된 무인기 등의 추가 도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국방연구원 소속 전문가들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조사에 응한 연구원 소속 전문가들의 40%는 북한이 기존과 다른 발사방식을 도모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고 일부는 고각 발사가 아닌 정상각도 발사 혹은 고각과 정상 사이의 각도로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습니다.

이밖에 연구원 소속 전문가들은 북한이 의도적으로 하와이를 겨냥해 미국을 곤란한 상황에 처하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북한이 도발을 하되 확전 가능성은 피하는 도발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자 한도형,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