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미 양국이 다음주 남북 정상회담 당일 연합훈련의 시행 여부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19일 한미 키리졸브 연습이 오는 23일부터 2주 동안 예정대로 실시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는 27일의 경우 한미 양국이 협의해 훈련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키리졸브 연습이란 컴퓨터를 활용한 가상 지휘소 훈련을 말합니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남북 정상회담이 실시되는 당일 키리졸브 연습 시행 여부는 다음 주부터 예정된 한미 연합연습을 통해서 한미가 계획한 목표와 성과 달성 등을 고려해서 한미가 협의해서 결정할 예정입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정경두 합참의장은 최근 남북 정상회담 당일 훈련 시행 여부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 안팎에서는 정상회담 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회담이 진행되는 기간에 연합훈련과 최전방 지역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일시 중단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한미 양국이 다음주 중 협의해 연합훈련의 성과가 어느 정도 달성됐다고 판단하면 회담 당일 훈련 중지 등을 포함해 탄력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 결론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통상 3월초에 실시하던 연합훈련을 올해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과 겹치지 않도록 일정을 조정하고 훈련 기간도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최소화하는 등 훈련 강도와 수위도 대폭 낮췄습니다.
남북, 미북 정상회담 개최 등 급변하는 한반도 안보 정세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북한 역시 공식매체들을 통해 한미훈련을 직접 비난하는 논평이나 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