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한미훈련은 순전히 방어적…남북대화 지지”

지난 2일 파주에서 한국 병사들이  K2 전차 위에 올라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일 파주에서 한국 병사들이 K2 전차 위에 올라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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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는 한미연합훈련이 순전히 방어적 훈련이라며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없으며 남북 대화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0일 정례기자설명회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연합훈련 관련 담화에 대한 논평 요청에 특별하게 반응할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합훈련은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 우선, 연합훈련은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라는 것을 되풀이해 말하겠습니다.( First, let me reiterate that the joint military exercises are purely defensive in nature.)

이어 그는 남북 대화와 관여를 지지한다며, 미국은 철통같은 한미 동맹에 따라 안보와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여정 부부장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시행을 비난한 담화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며, "미국은 철통같은 한미동맹에 따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우리의 연합방위태세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The United States remains committed to the security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our combined defense posture in accordance with the ironclad U.S.-ROK Alliance.)

이 고위 관리는 이어 "이와 동시에, 우리가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외교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At the same time, as we've said, we remain prepared to engage in diplomacy toward our objective of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정상 가동되던 남북 연락채널이 오후에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정황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남북 대화와 교류를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외교와 대화가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And we support efforts to advance inter-Korean dialogue and engagement. Diplomacy and dialogue are essential to achieving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이런 가운데, 유엔 대변인실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군 통신선이 복원됐다는 발표를 환영했다면서,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당사국들의 지속적인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The Secretary-General welcomed the resumption of inter-Korean liaison office communication channels as well as the reconnection of the military hotline last month, and fully supports the continued efforts of the parties towards sustainable peace and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그러면서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외교만이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유엔 대변인실은 밝혔습니다. (He reiterates that diplomacy is the only pathway to sustainable peace.)

한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 해당 사안에 대해서 논평할 내용이 없다면서, 관련 정부들에게 문의하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기자 이경하, 한덕인 에디터 이상민,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