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지휘소훈련 20일 종료…비건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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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열흘 간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이 20일 종료될 예정입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이날 한국을 방문합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반도 전시상황 등을 가정해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이 오는 20일 예정대로 종료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연합뉴스는 이날 한국 군의 관계자를 인용해 “한미 연합훈련은 20일 예정대로 종료된다”며 “한미는 11일부터 1, 2부로 나눠 하반기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훈련의 사령관은 한국 군 대장인 최병혁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 맡았습니다. 한미연합사령부 사령관을 겸임하고 있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이번 훈련의 부사령관을 맡았습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검증의 차원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된 겁니다.

이번 한미 연합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가 기동하지 않고 진행된 지휘소 훈련입니다. 주 목적은 한국 군이 전작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핵심 군사 능력을 가졌는지를 평가하는 기본운용능력(IOC)을 검증하는 겁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훈련의 결과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군사위원회(MCM)와 안보협의회(SCM)에 각각 보고될 예정입니다.

앞서 한미는 지난 2014년 열린 제46차 SCM을 통해 전작권 전환 원칙에 합의한 뒤 관련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아왔습니다.

당시 한미는 연합 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한국 군의 능력 확보, 북한의 위협에 대한 한국 군의 초기 대응 능력 구비,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와 지역 안보 환경의 조성 등을 조건으로 전작권 전환 원칙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군 당국은 향후 2년여 간 완전 운용능력과 완전 임무수행능력 등에 대한 검증 과정을 거쳐 2022년까지는 전작권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0일 한국을 방문해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 17일 비건 대표의 방한 소식을 전하면서 한미가 북핵 6자 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한미는 미북 실무협상의 조속한 재개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지기 위한 양국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비건 대표가 19일부터 22일까지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할 것이라며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FFVD와 관련된 조율 강화를 위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일본, 중국의 외교장관들의 회의도 20일부터 22일 사이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세 나라의 외교장관 회의는 지난 2016년 8월 이후 약 3년만으로 이번이 9번째입니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 16일 “이번 회의를 통해 3국 협력 체제의 제도화와 내실화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3국의 협력·발전 방향, 주요 지역과 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