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병대연합훈련 6개월 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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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미 해병대연합훈련인 케이맵(KMEP)이 6개월 만에 재개됐습니다. 한미 해병대는 이번 훈련을 시작으로 앞으로 1년 동안 모두 24차례의 연합훈련을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5일 한미 해병대가 이날부터 한국 해병대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한 미 3해병기동군 병력이 참가하는 대대급 제병협동훈련을 2주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해병대연합훈련인 케이맵(KMEP)은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연례적인 전술제대훈련으로, 이번 훈련에는 500명 가량 참가했으며 상륙돌격장갑차 등의 장비도 동원됐습니다.

훈련 첫날인 5일에는 훈련계획에 관한 한미 해병대 간 토의가 진행됐으며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실기동훈련은 6일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해병대는 이번 대대급 제병협동훈련 기간 중소대급 전술훈련도 실시합니다. 이번 훈련이 끝나면 동계설한지훈련과 공지기동훈련, 병과별 훈련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미 해병대는 내년에 케이맵 훈련을 24차례 실시할 방침입니다. 올해의 경우 19차례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6월 발표된 해병대연합훈련 중단 방침에 따라 8차례 취소되고 11차례만 실시됐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한미 해병대가 연합훈련 재개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대대급 이하 소규모 연합훈련을 지속한다는 한미 군당국의 방침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 지난번에 국방부와 미국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대대급 이하의 소규모 훈련은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 말고도 다른 훈련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차원으로 이해해 주시면 됩니다.

한미 양국은 현재 소규모 훈련과 달리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선 여전히 유예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미 국방부는 지난달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50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올해 12월로 예정됐던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의 유예를 최종 결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방부는 5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군 동향을 보고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군이 올해 들어 비무장지대(DMZ) 정찰활동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월선 등 공세적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또 북한이 경제발전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올해 들어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등에서 비핵화와 관련해 가시적인 조처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력(리더십)에 대해선 안정적이라고 평가한 뒤 군부대 방문도 올해 들어 1차례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겨울철을 앞둔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 추수기 영농활동과 함께 동계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이 지난 1일부터 상호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북한 황해도 옹진군 개머리지역에 있는 해안포 1개 포문은 계속 열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포문에 기능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