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김정남 암살사건 발생 이후 중국을 오가는 북한주민들의 수가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해마다 김정일 생일(2/16) 행사가 끝나면 연말총화를 위해 북에 들어갔던 무역 주재원들을 비롯해 해외를 자주 다니는 북한사람들이 다시 중국에 대거 입국하는 현상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김정일 생일이 지났는데도 북한에 들어갔던 무역 주재원들이 다시 나오지 않고 있으며 중국으로의 사사여행자 수도 급감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 주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중국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2.16 행사가 끝나고 20일부터 다시 문을 연 단둥 해관을 통해서 중국에 오는 북한사람은 하루에 10명도 채 안 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예년 이맘때와 비교해 보면 아주 적은 숫자”라며 “아무래도 김정남 암살 사건의 여파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또 “다리를 건너 입경하지 않고 국제열차나 항공편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알지 못하지만 다리를 건너오는 사람이 적다면 열차나 항공편으로 들어오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요즘 한국 TV에서는 연일 김정남 암살뉴스로 채워지고 있지 않느냐”면서 “북한 당국이 이를 잘 알고 있을텐데 북한 주민들의 중국 방문을 허가할 리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중국에서 북한에 들어가려는 사람들도 북한 당국이 통제하는 것 같다고 또 다른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 무역 주재원들은 업무협의차 신의주에 잠시 넘어가는 것조차도 북한 당국의 허락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주재 무역 주재원들이 평양의 본사와 업무협의를 하려면 반드시 신의주에 넘어가서 북한 내부 전화로 평양과 연락을 취해야 하는데 당국이 신의주로의 일시 귀국을 막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통제는 김정남 암살 소식이 북한 내 주민들에 전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는 게 소식통의 분석입니다.
소식통은 “이 같은 인적왕래 억제조치는 김정남 암살에 관한 여러가지 논란이 잦아들 때까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