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조셉 윤 대북정책특별대표 이번주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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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번 주를 끝으로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셉 윤 대표는26일 미국 CNN방송에 “지금 은퇴를 결정키로 한 것은 전적으로 내 결정”이라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아쉬움을 갖고 내 사직을 받아 들였다”고 말했습니다.

CNN 방송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윤 대표는 이번 주말, 오는 2일을 끝으로 국무부에서 은퇴할 예정입니다.

이같은 보도 이후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틸러슨 장관이 윤 대표의 사직 결정을 수용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윤 대표의 사퇴와 관련해 노어트 대변인은 그가 은퇴하게 돼 유감이라며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신뢰할 만한 대화 개시에 동의할 때까지 북한 고립을 위한 최대한의 압박에 근거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사퇴와 관련해 CNN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불확실성이 더 짙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도 이날 윤 대표와 측근들을 인용해 “윤 대표의 사퇴는 트럼프 정부 내 외교관들의 영향력 부족에 대한 국무부 내 광범위한 좌절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대표의 업무는 수전 손튼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손튼 차관보 대행이 당분간 관련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이러한 대행 체제를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북핵, 북한 관련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계인 윤 대표는 1985년부터 국무부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외교관으로, 지난 2016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발탁됐습니다.

지난해엔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석방을 이끌어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