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국방부는 전반기 한미 연합훈련 시기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이를 두고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반기 한미 연합훈련은 통상적으로 매년 3월 실시돼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7일 기자설명회에서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훈련의 시기와 규모, 방식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상황과 훈련 관련 일정 등을 놓고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승찬 한국 국방부 대변인: 훈련시기와 관련해서는 현재 확정되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미는 코로나19 상황이나 한국 내 일정, 미 증원 인원 전개 일정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는 보통 매년 3월에 실시돼온 전반기 한미 연합훈련을 올해는 4월로 미루기로 했다는 한국 내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 표명입니다.
앞서 한국 내에서는 한미가 사전 연습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포함한 연합훈련을 오는 4월 둘째 주부터 실시하기로 가닥을 잡고 규모와 훈련 내용 등을 조율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된 바 있습니다.
훈련 기간이 3월 한국 대통령선거와 겹칠 가능성, 그리고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한미 연합훈련 연기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 군 당국은 이를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문홍식 한국 국방부 부대변인(지난 3일): 훈련 시기, 규모, 방식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한미는 올해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 시행과 관련해서 코로나19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는 말씀을 아울러 드리겠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기자설명회에서 전반기 한미 연합훈련 시기와 관련해 “훈련 등 준비태세를 보존하고 유지하는 결정은 한국과 보조를 맞춰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날 한미 군 당국이 올해 연합훈련 기간 중에 실시하기로 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관련 완전운용능력(FOC) 평가에 대해서도 한미 당국 간에 시행 시기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즉 사드(THAAD) 추가 배치 여부와 관련된 입장도 내놓았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한미는 사드 추가 도입 및 배치를 계획하거나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한국 군이 요격 능력 향상을 위해 종말단계 상층방어를 위한 장거리 요격미사일(L-SAM) 체계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군 당국이 효율적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개선을 위해 민간 연구기관 등을 통해 다양한 용역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한국 군 당국이 지난 2015년 주한미군과는 별개로 오는 2025년까지 독자적인 사드 확보를 해야 한다는 용역 결과를 보고 받았다는 한국 내 언론 보도에 대한 것입니다.
최근 한국 내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사드 추가 배치 필요성을 둘러싼 여당과 야당 대통령후보 간 입장 표명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한국 군 당국은 북한 내 열병식 준비나 핵시설 등의 동향에 대해서는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면서 아직 추가로 밝힐 만한 변화가 포착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홍승욱, 에디터 오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