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노동당 부부장인 김여정이 두 아이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신년 경축 공연장에서 포착됐습니다. 이 아이들이 김여정의 자녀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새해 첫날 보도한 평양 ‘5월1일 경기장’ 신년 경축 공연 영상.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남자 아이와 함께 손을 잡고 그 옆에는 여자아이가 함께 걷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 장면은 이번 행사에 참석한 고위 간부들의 가족 동반 모습 중 일부로 촬영된 것입니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노동당 비서 등 주요 인사들도 부인으로 추정되는 이들과 행사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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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은 김여정의 자녀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적이 없지만, 이번 행사가 가족 동반 행사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김여정의 자녀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이날 행사에는 딸 주애를 동반하며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리춘희 아나운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사랑하는 자제분 (KCTV)과 함께 주석단 관람석에 나오십니다. 우리의 2024년을 그처럼 강인하게 슬기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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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2015년 김여정이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바 있으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방남 당시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김여정의 아이들은 10살, 7살로 화면에 비춰진 아이들의 나이와 비슷해 보입니다.
탈북자 단체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는 “김여정의 남편이 당 하급 관리의 자녀로 김일성대학 출신 우인학이라는 인물”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김여정의 남편은 김일성종합대학 동기생일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기자들의 문의에 이번 영상만으로 김여정의 가족 구성에 대해 확정적인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면서도 특이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이 영상에는 최선희 외무상이 직접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를 영접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날 김 총비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새해 축하편지'를 주고받았다며 그 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연하장을 보냈다는 사실은 다른 국가 지도자의 연하장 소식과 병렬해 함께 보도했습니다.
현재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를 위해 병력을 파견한 데 이어 민간 분야에서의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 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