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핵심 권력기구인 조직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2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참석한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
정 장관은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핵심 권력기구인 조직지도부를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김여정의 권한이 막강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동당 조직지도부는 북한 권력구조에서 이른바 '수령의 유일영도체계'를 실현하는 핵심기구로 북한 내 모든 간부들에 대한 인사권과 검열권, 보고권이 집중된 최고 권력기구입니다.
정경두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여전히 권력을 장악하고 있지만 측근들에게 역할과 책임을 분산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 국방부에서 판단하기로는 김정은이 당∙정∙군에 대한 '유일영도체계'에서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고 보고 다만 밑에 있는 사람들에게 역할, 책임을 분산시켰다고 생각합니다.
김여정 부부장이 대미∙대남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 정 장관은 "본인이 그렇게 표현"한 만큼 사실일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앞서 김여정은 지난 6월 13일 담화에서 김 위원장과 당,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행사한다고 말하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예고하고 대남 군사행동을 암시한 바 있습니다.
김여정이 입지 강화를 위해서 국지적 무력 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에 대해 정 장관은 "현재 특이 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군사적 조치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상황에 대해서는 동해안 쪽에서 지속적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안다며 "수중에 고정 발사체를 제작해 발사하는 것까지는 마쳤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잠수함 개발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로미오급 잠수함 개량과 신형 잠수함 건조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군은 북한의 무력 도발 위협에 체계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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