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행군대 내주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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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당국이 사망한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2/16)인'광명성절'을 앞두고 당, 청년일꾼들로 구성된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 행군대를 조직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광명성절’로 지정한 김정일 생일 2월 16일을 앞두고 당, 정권기관(행정, 사법), 근로단체 일꾼 1만명으로 구성된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행군대를 조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두산’혁명전적지 답사행군대는‘백두산지구’혁명전적지 답사행군대와는 다르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양강도 청년부문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8일“김정일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백두산 혁명전적지 1만명 답사행군대’ 1차 대열이 2월 5일, 보천보전투기념탑 앞에서 출발하게 된다”며“답사행군은 한번에 3천3백명씩 총 3차례로 나뉘어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답사행군대가 숙식을 하면서 혁명전적지 노정을 밟게 될 혜산시와 보천군, 삼지연시는 여러 답사숙영소의 난방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며“난방용 땔감은 양강도에 있는 당, 군, 행정기관과 사법기관, 근로단체 조직들이 담당하게 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북한에서 답사행군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출세에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통상 모범적이고 건강한 청년들이선발돼 출세가 어느 정도는 보장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을 앞두고 해마다 진행되는‘백두산’혁명전적지 답사행군은 김일성 시대부터 이어 오던 행사”라면서“반면‘백두산지구’혁명전적지 답사행군은 2019년 12월 2일, 김정은이 측근들과 군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르면서 시작된 행사”라고 설명했습니다.

“백두산 혁명전적지 1만명 답사행군은 해마다 2월 5일부터 2월 20일까지 기간에 양강도 혜산시에 있는‘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에서 출발해 김정일의 생가라고 하는 삼지연시 백두밀영에서 끝이 난다”며“코로나 사태로 지난해까지 중단되었다가 올해 다시 시작한다”고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이와 달리 ‘백두산지구’혁명전적지 답사행군은 11월 말부터 다음해 3월 말까지 삼지연시에 있는 김정일 동상 앞에서 출발해 삼지연시 무봉노동자구에 있는 왕재산대기념비 앞에서 끝이난다”며 “코로나 사태가 한창인 때에도 답사행군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30일“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행군대는 한번에 3천명 이상의 규모이기 때문에 혜산시의 여관과 답사숙영소만으로는 숙식을 해결할 수 없다”며“일부는 혜산 제1중학교를 비롯해 여러 학교들에서 숙식을 하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양강도에서 선발된 답사행군대 인원들의 경우 8일분의 식량으로 쌀 5kg과 담요, 비상의약품과 답사학습노트를 지참하게 된다”며“원래 답사 일정은 일주일인데 날씨가 좋지 않거나 다른 비상 상황에 대비해 8일분의 식량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답사행군대는 35세 미만의 모범적이고 건강한 청년일꾼들로 선발하는데 답사행군대원들이 먹을 국거리로 국가에서 다시마와 미역을 보장하게 된다”면서“그외 김치와 된장, 다른 반찬거리들은 인민군 후방총국과 양강도의 각 기관기업소에서 준비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답사행군대원들이 먹을 부식물로 기관기업소와 근로단체 조직들에서 김치와 된장을 거두고 있다”며“양강도는 해마다 겨울이 되면‘백두산’혁명전적지 답사행군대와‘백두산지구’혁명전적지 답사행군대로 하여 2중, 3중의 고초를 겪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