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정은 연내 답방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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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청와대가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사실상 어렵다고 내부적인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한국 방문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12일 알려졌습니다.

한국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국의 연합뉴스에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연말에 서울을 방문하는 것은 이제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미 내부적으로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북한 측의 사정으로 연말 답방이 어려워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방남에 따른 경호와 안전상의 문제 등으로 한국 정부에 답방과 관련한 확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미북협상이 순조롭게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오는 17일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7주기이고 한국 정부로서도 김 위원장의 방남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실상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9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일정에 대해 재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에 김 위원장의 연내 한국 방문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미북 정상회담 전에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국 정부는 내년 초에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북 군사당국은 12일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시범적으로 철수한 11개의 감시초소(GP)에 대한 상호 현장 검증을 진행했습니다.

한국 군당국은 북한 GP에 대한 검증 차원에서 모든 화기와 장비, 병력들이 철수했는지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또한 감시소와 총안구 등 지상 시설물의 철거 여부, 지하 연결통로와 입구, 차단벽 등 지하 시설물의 상태도 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 군인들이 군사분계선을 평화롭게 이동하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번 상호 현장 검증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4일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연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답방 시기가 ‘연내냐, 아니냐’보다 중요한 것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고 더 큰 진전을 이루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