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한미 당국, 김정은 동향 일 단위로 긴밀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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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은 한미 정보당국이 18일째 나타나지 않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련한 북한 동향을 일 단위로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29일 한국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선 18일째 잠행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적을 둘러싼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과 한국의 정보당국 간에는 물론 주한미군과도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등과 관련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 (미국과도 김정은 위원장 건강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습니까?) 당연히 한미 정보당국은 수시로, 일 단위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정 장관은 현재 보유한 모든 정보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확인과정을 거친 결과 북한 내 특이동향이 없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 다시 말씀드리지만 한국 정부의 입장을 확고히 믿어 주십시오.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사항으로 봤을 때 이상이나 특이동향이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누구보다 국방부 장관인 제가 이 사안을 가장 엄중히 인식하며 관심을 많이 갖고 있고, 세밀하게 모든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씀 드립니다.

김 위원장이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원산이 과거 여러 차례 발사체 시험사격이 이뤄진 장소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 같은 군사적인 상황까지 포함해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과 관련한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 상황은 물론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신형 코로나 방역지원 상황, 국제사회가 현재 북한을 바라보고 있는 시선까지 모든 사항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장관은 또 원산 뿐 아니라 지상과 해상, 공중 등 어디에서 어떤 사건이 발생해도 한국의 군사 대비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정보 작전에 대한 강조가 매일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그 어느 국가보다 큰 관심을 갖고 북한의 동향을 엄중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도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현재 정상적으로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는 한국 군과 정보당국의 평가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복수의 군 소식통은 한국 국회 국방위원회의 일부 의원들이 해온 김정은 위원장 동향 관련 질의에 한국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정보 당국이 이 같은 평가결과를 회신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군과 정보 당국은 김 위원장이 지난 11일 군사훈련 현장을 시찰한 뒤 공개적인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기존의 통치 방식인 '감사', '생일상' 등과 관련한 메시지를 발신하며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김연철 한국 통일부 장관이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평가한 김정은 위원장 동향을 공유하며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연철 장관은 당시 회의에 나와 북한 관영매체가 김정은 위원장의 업무 관련 보도를 지속하며 정상적인 국정 수행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 명의로 이뤄진 지난 21일의 고령자 생일상 전달과 22일에 있었던 시리아 대통령 축전에 대한 답전, 26일과 27일 잇달아 삼지연시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일꾼들에 대해 감사 전달을 한 것 등을 예로 들며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