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러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러시아, 로씨야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흘간의 방러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박 3일간의 러시아, 로씨야 방문 일정을 마치고 26일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타스통신 등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30분쯤 전용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출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귀국에 앞서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 있는 러시아 태평양함대 2차대전 전몰장병 추모시설을 방문해 헌화했습니다.
헌화를 마친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 외곽 ‘레스나야 자임카’ 식당에서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와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이 식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2년 방러 당시 블라디보스토크 시장과 조찬을 했던 곳입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첫 방문인 만큼 국빈 방문으로 가야 하지만 블라디보스토크는 그럴 만한 장소가 아닙니다. 게다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잠깐 보고 중국으로 간 상황에서 김 위원장으로선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의 의미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선대들이 간 곳을 따라갔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은 당초 루스키섬 해양수족관 방문과 마린스키극장 공연 관람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이날 늦게 귀환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김 위원장이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한 배경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 방문 기간 김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집권 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북러 정상회담은 지난 2011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드리트리 메드베테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 간의 회담 이후 8년 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