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잠행으로 북한 내 권력 승계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지도자의 건강 악화 등 급변사태가 일어나더라도 북한체제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한호주상공회의소는 19일 북한을 둘러싼 소문과 위험 요소, 그리고 이에 따른 경제적 여파를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의 설립자이자 한반도 분석 연구기관 '코리아리스크그룹(Korea Risk)'의 대표인 채드 오캐럴씨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생겨도 북한의 체제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북한 내 특권층이 자신들의 권력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김 위원장이 지목하는 후계자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채드 오캐럴 코리아리스크그룹 대표: 북한의 관료 조직, 군부, 안보 당국에는 현 체제에서 안정적으로 특권을 누리고 있는 수만명의 중고위급 관리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김 위원장이 지명하는 후계자를 지지해야 이권을 계속 누릴 수 있습니다. (Within the bureaucracy, the military authorities, the security services, there are tens of thousands of mid to high ranking North Koreans who are all regular recipient of privilege, be it physical, financial, cultural, or otherwise. All these people have a vested interest in supporting whichever successor is designated by Kim.)
오캐럴 대표는 과거 다른 나라의 독재 체제 사례를 봐도 지도자의 갑작스런 사망이 중대한 변화로 이어진 경우는 드물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커스 놀란드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부소장도 지난 12일 하와이의 이스트웨스트 센터(East-West Center) 주관의 인터넷 대담에서 북한 지도자의 신변에 급작스러운 변화가 생기면 권력을 세습해온 김씨 가문이 나머지 특권층의 결집처가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는 그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일 것으로 전망하며 다분히 가부장적인 북한 사회에서도 체제 유지를 위해서는 여성이 지도자로 등극하는 상황이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마커스 놀란드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부소장: 실제로 김여정 제1부부장이 나라를 이끌든 말든 최소한 상징적으로는 김씨 가문 사람이 지도자로 나서서 지속성을 부여할 것입니다. 특권층이 자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하나로 뭉쳐야한다면 김여정을 지도자로 세울 방법도 찾을 겁니다. (Whether she would really lead the country or not, at least symbolically there would be a Kim in charge and that would provide continuity. If you need to pull together to preserve yourself, I am sure they could figure out a way to follow Kim Yo Jong.)
놀란드 부소장은 또 북한 주민들이 정치적 변화보다 생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하며 외화 확보를 위한 공채매입 강요 등의 조치는 북한 주민들의 불만을 증폭시키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