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매우 건강해 보여...곧 다시 만나길 고대”

0:00 / 0:00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곧 다시 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두 정상의 판문점 회동 영상을 홈페이지 첫 화면에 게재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 “이번 주말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해 매우 좋았다”며 “우리는 좋은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김정은 위원장이 매우 좋아 보였고, 건강해 보였다”면서 “곧 그를 다시 만나길 고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It was great being with Chairman Kim Jong Un of North Korea this weekend. We had a great meeting, he looked really well and very healthy - I look forward to seeing him again soon....)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건강해 보인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판문점 회동 당시 현장에 있었던 미국의 뉴스 진행자가 김 위원장의 호흡 곤란을 거론하며 건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판문점 미북 정상회동을 직접 취재했던 미국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은 회동이 있었던 지난달 30일 폭스방송에 취재 현장 분위기를 전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고르지 않은 숨소리를 냈다고 묘사했습니다.

터커 칼슨 :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이 통제하지 않은 사람들에 둘러쌓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폐기종 환자처럼 쌕쌕거리면서 숨을 쉬었고 건강하지 않았습니다. (I don't think he's surrounded by people he doesn't control very often - wheezing like an emphysema patient, not a healthy guy.)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평소 김정은 위원장은 술과 담배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얼굴이 붓거나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모습이 여러번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1일 홈페이지 첫 화면과 소식란에 일제히 미북 정상의 판문점 회동 사진과 영상을 올렸습니다. (백악관 동영상 보기)

‘역사적인 순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다’라는 제목의 32초짜리 영상에는 두 정상이 판문점 남북 경계에서 만나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과 트럼프 대통령이 경계를 넘어 북한 땅을 밟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