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또 말을 타고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조만간 뭔가 중대한 것을 터뜨리는 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북한 매체: 김정은 동지께서 백두산에 오르시었습니다.
서방 언론매체가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말을 타고 백두산에 올라간 것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미북 비핵화 협상이 교착 국면에 빠진 가운데 김 위원장의 백두산행이 ‘중대결심의 전조’가 될 거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 동안 김 위원장은 중요한 정치적 결심을 앞두고 백두산을 찾았는데, 이번 백두산 방문은 1년 10개월 만입니다.
로이터통신은 16일, 김 위원장이 ‘신성한 백두산’에 백마를 타고 오른 것을 두고 ‘저항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며, 이는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에 대한 반발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이 매체는 조슈아 폴락 미들버리 국제연구소 연구원이 “분명한 것은 없지만 북한은 2020년의 정책 진로에 대한 새로운 기대치를 설정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행이 대미정책 변화와 관련된 중요한 발표의 전조가 될 수도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한편, 앞서 북한 관영매체는 16일 김정은 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과 함께 말을 타고 백두산을 오르는 모습과 삼지연군 공사현장 시찰 모습을 공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