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훌륭한 편지를 받았다”며 “우리는 정말 좋은 관계를 만들었고 아마 또 다른 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 just got a great letter from Kim Jong Un. We really established a very good relationship, we’ll probably have another meeting.)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해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았다면 아시아에서 엄청난 전쟁이 일어났었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2차 미북 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서두를 건 없다”며 자신은 속도를 결코 강조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1일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 트위터에서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나도 김 위원장과 만나길 고대한다”고 말한지 하루 만에 나온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막(just) 서한을 받았다고는 했지만 정확한 친서 전달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일간지 조선일보는 앞서 김 위원장의 친서가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미북회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신년사와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화답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친서를 받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2차 미북회담이 곧 열리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1월이나 2월 2차 미북정상회담을 갖길 희망한다며 회담 장소로 3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