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계속 되는 가운데 평양시내 분위기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차분하다는 소식입니다. 북중 국경에 배치된 국경경비대에도 비상발령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평양의 지인과 수시로 통화한다는 한 무역 간부는 23일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알고 있냐'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최고존엄의 건강에 대해서는 중앙당 고위간부들도 알 수가 없으며 알아서도 안된다"면서 "오늘도 평양의 간부와 통화를 했는데 평소와 다른 점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4월 10일부터 평양시로 들어가는 모든 초소에 무장경비가 강화되고 차량과 사람들의 평양출입을 단속하고 있지만, 이는 최고인민회의(12일)와 태양절(15일)을 앞두고 조직된 평양시에 대한 특별경비로 알고 있다"면서 "4.25(군 창건절)가 있어 이달 말까지 평양출입통제는 지속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현재 평양시 각 구역 종합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량가격도 입쌀 한 키로에 내화 4700원이며 가격이 오르거나 사재기 현상도 없다"면서 "다만 태양절 전부터 단동-신의주세관으로 들어오던 긴급물자가 끊어지면서 수입산 식용유와 조미료 등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익명을 요구한 양강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도 '최고지도자가 심장수술을 받았다는 외부의 보도가 있는데 사실이냐'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최고존엄의 건강상태는 극비 중에 극비여서 그 누구도 모른다"면서 "평양과 국경지역은 평상시와 다를 게 없으며 비교적 조용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나 어제(22일) 중국 대방과 수시로 전화하는 국경경비대의 한 간부는 남조선에서 (김정은이)심장수술이 실패해 생명이 위험하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면서 "이 같은 보도를 전해 들은 경비대 간부들은 쉽게 믿지 않고 있지만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만약 최고수뇌부의 신변에 비상사태가 발생했다면 무엇보다 먼저 국경경비사령부에 비상조치가 하달되고 국경지역에는 전시상태에 준하는 비상사태가 선포되겠지만 국경경비대 군인들은 현재 일상적인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면서 "양강도 국경지역에는 코로나로 인한 방역과 밀수에 대한 통제만 강화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