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김정은 북한 총비서의 잠잠했던 대외 행보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 통계분석업체 '스테티스타(Statista)'는 최근 2021년 전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정치인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이 순위는 전 세계 온라인 사용자들의 한달 평균 검색 횟수로 매겨졌는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월 700만 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월 200만 건으로 2위, 김정은 총비서가 월 190만 건으로 3위에 올랐습니다.
그럼 올해 김정은 총비서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무엇이었을까?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사이트인 구글이 검색 횟수를 바탕으로 기간별 인기 검색어 동향을 분석한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전 세계적으로 김 총비서와 관련해 '체중 감량(Weight loss)'이나 '김정은 체중감량 사진(Kim Jong Un weight loss photo)' 등이 가장 많이 검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지난 여름 공식 행사에 나타난 김 총비서가 1년 전과 비교해 확연히 살이 빠진 모습을 보여 세계 주요 언론들이 이를 집중 보도했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7월 '김 총비서가 최근 10~20킬로그램 체중을 감량했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김 총비서의 건강 이상설, 사망설이 돌았기 때문에 올해 그의 체중 변화가 더욱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1년간 '북한(North Korea)'과 관련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내부 시청 상황을 최근 보도했던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Squid game)'입니다.
올해 구글 트렌드 TV쇼 부문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한 '오징어게임'은 11월 초 기준 누적 시청 횟수 170억 회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드라마 '오징어게임' 동영상이 북한에도 들어갔으며, 이를 시청하다 적발된 학생들이 처벌을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해 이 역시 세졔적인 관심을 끌었습니다.
한편 구글을 통해 '오징어게임' 다음으로 많이 검색한 북한 연관 검색어는 '북한 올림픽 2021(North Korea Olympics 2021)', '북한 올림픽 참여했나(Does North Korea participate in the Olympics)' 등 북한의 일본 도쿄 올림픽 불참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북한은 코로나 19(코로나비루스) 감염 위험을 이유로 올해 도쿄 올림픽에 불참했고, 이 를 이유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내년 말까지 북한 올림픽위원회에 대한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