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당 총비서의 체중이 140킬로그램 중반이고, 최근 수면 장애 및 알레르기와 스트레스로 인한 피부염을 겪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31일 북한 당국이 지난 4월 해외를 통해 최고위급 인사의 불면증 치료를 위한 졸피뎀 등 최신 의료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며 김정은 당 총비서가 현재 수면장애를 겪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북한이 말보로, 던힐과 같은 외국 담배와 고급 양주를 다량으로 들여오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김정은의 알코올,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더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지난달 16일 김정은 총비서의 공개활동에서 김 총비서 안구 주위의 피부색이 짙게 변색되는 증상, 즉 다크서클이 관측됐다며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포착돼 온 김 총비서 팔의 덧난 상처에 대해서는 알레르기와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피부염으로 추정했습니다.
또한 국정원은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추정한 김 총비서의 체중이 140kg 중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북한 내 식량 상황에 대해서는 아사자가 예년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났다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의 식량 상황은 5월 춘궁기에 접어들면서 크게 악화됐습니다. 특히 곡물가격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옥수수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대비 60%가량이 상승했고 쌀은 30%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곡물가격의 상승은 김정은 총비서 집권 이래 최고치라는 것이 국정원의 설명입니다.
국정원은 북한 내 강력 범죄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유상범 의원의 말입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민생고가 내부적인 불안요인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강력범죄는 작년 동기대비 100여 건에서 300여 건으로 세 배 급증했고 물자 탈취를 노린 사제 폭탄 투척 등을 하는 대형화, 조직화된 범죄도 발생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습니다.
북한 내 자살자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 내 자살자가 지난해 대비 약 40%증가했다고 추정했습니다. 김 총비서는 이를 사회주의에 대한 반역행위로 규정하며 대책 강구를 긴급하게 지시했다고 합니다.
국정원은 평양 내에 발열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평양시 일부가 준 안전지역으로 설정돼 이동이 통제됐다는 보고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 간 추가적인 도로 개방 계획에 차질이 빚어져 북한 당국이 국경 개방 시점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중 간 열차 운행의 경우 5월들어 1일 1회에서 2회로 증편했다는 것이 국정원의 설명입니다.
현재 북중러 관계에 대한 국정원의 평가도 나왔습니다. 북한이 표면적으로는 중국,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으나 실무적인 부분에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겁니다.
중국 당국의 경우 북한인들의 밀수, 밀입국 등 위법활동에 대한 처벌을 북한에 요구하고 있고 중국 체류기간 만료자들의 귀국도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러시아에는 북한의 제재 위반 소지가 있는 품목의 수출과 관련해 난색을 표하는 기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